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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나카모토닷컴, 발라지 스리니바산 손 안에서 ‘유명’ 될까

등록 : 2019년 8월 9일 19:00 | 수정 : 2019년 8월 9일 17:54


나카토모닷컴(Nakatomo.com)이라는 웹사이트는 20년도 더 된 사이트다. 비트코인보다 역사가 두 배나 길다. 그러나 사실 지난 20년 내내 나카토모닷컴에 접속하면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한 개발자의 개인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큰 의미 없는 주소였다.


그런데 최근 나카모토닷컴의 주인이 바뀌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발라지 스리니바산(Balaji S. Srinivasan)이 나카모토닷컴의 주인인 것이다. 앤드리센 호로비츠의 파트너이자 언닷컴(Earn.com)의 창립자, 코인베이스의 최고기술이사(CTO)를 지낸 그 스리니바산이다.


“나카모토는비트코인의 나라다. 존버(HODL)하거나 아니면 꺼지시라(GTFO).”

현재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나오는 문구다. 지금은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이 사이트가 무슨 사이트인지 더 많은 정보를 알려줄 때를 기다리는 일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스리니바산에게 여러 차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나카모토닷컴을 운영하는 것이 본인이 맞냐고 물었지만, 한 번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최근 스리니바산의 트위터에는 나카모토닷컴을 염두에 두고 쓴 듯한 글이 올라왔다.


"발라지 스리니바산: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다고 당신이 만든 제품이 반드시 잘못됐다는 뜻은 아니다. 어쩌면 그 제품에 꼭 맞는 시장에 내놓지 않아서 그런 걸 수도 있다. 남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공격을 받는다면 당신이 무언가 될 만한 걸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건 부정적인 비난은 그냥 무시하고 합리적인 비판을 중요한 순서로 나열해 새기고 다듬어나가는 일이다. 아니면 조용히 우선 제품을 출시하고 보는 것도 할 수 있다면 괜찮은 방법이다. 사이트나 앱을 먼저 여는 것이다. 요란하게 광고하지 않고 그냥 관심 있는 고객만 직접 이메일 주소를 적어내면 뉴스레터를 보내주면 된다. 이렇게 시작하면 정식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 자체가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된다. "


발라지는 누구인가


스리니바산은 비트코인 관련 업체 가운데 초기에 성공적인 투자를 받은 몇 안 되는 회사로 꼽히는 21e6을 창업해 경영한 인물이다. 21e6은 21 Inc로, 다시 언닷컴으로 이름을 바꿨다.


회사의 설립 목표는 간단했다. 누구나 쉽게 집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2015년 3월까지 21 Inc는 이미 1억 1600만 달러나 되는 돈을 투자받았다. 그러나 비트코인 채굴이 규모의 경제를 구현한 대규모 업체가 채굴 시설을 갖춰놓고 운영해야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지자 21 Inc는 채굴 장비 제조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회사는 2017년 5월 비트코인을 토대로 한 유료 이메일 서비스를 출시했다. 꼭 답장을 받거나 읽게 하고 싶은 메시지를 보낼 때는 비트코인을 내고 이메일을 보내는 서비스였다. 2017년 말에는 서비스의 속성을 반영해 회사 이름을 언닷컴으로 개명했다.


2018년 초 코인베이스는 언닷컴을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코인베이스가 회사나 서비스보다도 스리니바산이라는 인물을 영입한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코인베이스는 언닷컴의 전략을 적극적으로 채택해 암호화폐와 관련한 교육을 이수하면 보상으로 토큰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리니바산은 지난 5월 코인베이스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더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스리니바산이 몸담은 1년 동안 코인베이스 내부에서는 적잖은 갈등이 있었다. 전통 금융 업계를 대변하는 COO 아시프 히르지(Asiff Hirji)와 기존 체제에 저항하는 암호화폐 정신을 대변하는 스리니바산 사이의 갈등이기도 했다.


오래된 웹사이트


스리니바산은 나카모토닷컴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계획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나카모토닷컴이라는 웹사이트의 연대기는 확인할 수 있다. 1997년에 처음 등록된 웹사이트는 비트코인을 만든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인물과 이름이 같은 전문가가 소유, 관리해왔다. (코인데스크는 웹사이트의 이전 소유자에게 이메일을 보냈지만, 답장을 받지 못했다)


웹사이트 연대기에 따르면 웹사이트 소유권을 이전한 시점은 2018년 7월이었다. 현재 웹사이트 주인에 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새로운 웹사이트가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꾸려질지도 여전히 수수께끼에 싸여있다.

코인데스크는 새로운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기사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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