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화 desk@coinreaders.com | 기사입력 2019/08/11 [09:08]
세계 최초,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은 현재 사상최고치(ATH)를 경신하기 위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이더리움(ETH), 리플(XRP), 라이트코인(LTC)과 같은 알트코인은 일제히 '커피출레이션(capitulation·희망을 버리고 매도하는 것)' 이벤트를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알트코인을 둘러싼 퍼드(FUD:불안, 불확실성, 의구심)이 결국 비트코인으로 흘러들어와 비트코인의 다음 불런(황소장)을 붕괴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례로 암호화폐 전문가이며 유명한 금 투자자(gold bug)인 피터 쉬프(Peter Schiff)는 "체인의 약한 고리가 가장 먼저 끊어진다"면서 "일단 알트코인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비트코인이 그 다음 차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터 쉬프는 미국계 자산운용사 유로퍼시픽캐피탈(Euro Pacific Capital)의 최고경영자(CEO)이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피터 쉬프의 주장대로 현재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지난 2017년 알트시즌(alt-season) 때 달성한 사상최고치 대비 99% 낮은 가격에 갇혀 있다. 비트코인도 2017년 황소장 때 만큼의 관심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가격도 사상최고가(약 2만 달러) 대비 60% 아래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는 "(알트코인과 비트코인 시장의 유사점이 아닌 차이점 때문에) 알트코인 시장의 부진이 비트코인의 실패로 귀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해당 매체는 "전적으로 개인투자자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알트코인 시장에 비해 비트코인은 부분적으로 기관들이 투자하고 있다. 또 비트코인은 현재 시장의 매수 압력을 모두 흡수하고 있으며, 심지어 알트코인 자본도 빨아들이고 있다"며 "게다가 다가오는 규제 프레임워크는 알트코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시장 접근을 제한하고 있어 알트코인 시장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뉴스BTC는 "알트코인은 현재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에 처해 있으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도 잠재적으로 추락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향후 수주 또는 수개월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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